휠빌딩 공방

휠빌딩에 대한 이해

2008.12.11 21:44

WheelPro 조회 수:10558 추천:1

휠빌딩은 바이크 미케닉에게만 필요한 어떤 비밀스런 기술이거나 바이크샵에서 도제 생활을 통해 배워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휠빌딩은 어떤 정립된 이론이나 정확한 이해 없이 도제 생활을 통해 곁눈질로 배우는 것이 대부분의 지식과 기술의 전부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휠빌딩을 배운 휠빌더의 지식과 기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휠빌더의 휠빌딩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때때로 제대로된 기술/정보로 전달되지 못해서 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휠빌더들은 자신의 휠빌딩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휠빌딩 지식과 기술의 진보에 장애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기본적인 휠빌딩을 배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휠셋 구조에서 스포크 텐션이 미치는 영향, 텐션과 레디얼/래터널 트루니스 상관성에 관한 이해, 특히 휠빌딩시 세심함과 인내심,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일부에서는 레이싱 패턴과 스포크 방향에 관해 상당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부품 선택과 적절한 트루잉, 텐션 조정에 비하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휠빌딩시 사용되는 툴

1. 트루잉 스탠드
2. 텐션미터
3. 디싱 게이지
4. 스포크 렌치
5. 니플 드라이버(옵션)
6. 필러 게이지(옵션)
7. 스포크 헤드 펀치(옵션)
8. 0-10mm 다이얼 게이지(옵션)
9. 스트레스 릴리빙 도구
10. 오일(또는 그리스, 니플 크림, "린시드 오일" 권장, 록타이트와 같은 나사고정제는 특정한 경우에 한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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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부품 선택과 온전한 트루잉 절차, 텐션 균등화는 휠빌딩시 휠셋의 품질(완전성, 내구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휠빌딩시 휠빌더가 수행하는 여러 가지 과정이 있지만 무시하거나 적당히 넘길 수 있는 불필요한 절차는 없습니다. 전문적인 휠빌더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런 세세한 절차를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입니다.

바이크 휠빌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구하거나 전문적인 프로 휠빌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선 가장 실무적인 휠빌딩 방법과 노하우를 제시하는 Roger Musson의 Professional Guide to Wheel Building과 Gerd Schraner의 The Art Of Wheel Building, 그리고 Jobst Brandt의 The Bicycle Wheel을 기본적으로 읽어 터득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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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 공구

바이크 휠을 빌딩하려면 스포크 렌치, 니플 드라이버 또는 작은 일반 스크루드라이버, 디싱툴(옵션), 오일(Linseed Oil 권장)이 필요합니다.

휠 트루잉과 텐션을 조정할 때 변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트루잉 스탠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트루잉 스탠드는 가격이 고가이므로 프레임이나 포크에 휠을 위치시킨 상태에서 휠 트루잉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브레이크 패드를 이용하여 림이 뒤틀린 정도를 보고 확인하면서 휠 트루잉을 할 수 있습니다. 

트루잉 스텐드는 현재 여러 종류의 정밀성을 자랑하는 스탠드가 있지만, 트루잉 스텐드는 튼튼하고 견고한 제품이 좋습니다. 파크툴 TS-2 트루잉 스탠드는 프로 미케닉들이 내구성과 사용 용이성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트루밍 스탠드입니다.

최근에는 더 정교한 트루잉 스탠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이들 트루잉 스탠드는 구입하기에 너무 고가이고, 휠 트루잉 스탠드가 수십 수백분의 1미리 정도의 초정밀 오차를 조정하는 것도 아니므로 내구성이 검증되고 전문 프로 미케닉들이 주로 사용하는 TS-2 트루잉 스탠드만으로도 충분히 정밀하고 튼튼한 휠셋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 미케닉의 경우, 옵션으로 필러 게이지와 다이얼 게이지(0-10mm)를 사용하면 자신이 빌딩한 휠의 허용 편차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할 수 있습니다.

휠 빌딩 과정 요약
휠빌딩은 전문 지식과 경험, 인내심이 필요한 바이크 전문 정비 기술 중 하나입니다. 가끔 이와 같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지 않은 미케닉은 휠빌딩시 강하고 튼튼한 휠셋을 만들지 않(못?)하고, 전통적인 프로 휠빌더로서 적용해야 할 몇가지 심미적 요소와 휠빌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스포크 패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스포크를 레이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complete+wheel.jpg

휠 빌딩 과정은 전문 지식과 경험, 집중력,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휠빌딩에는 튼튼하고 신뢰성 있는 휠셋을 만들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수많은 작업과정이 수반됩니다. 이러한 휠빌딩 과정을 하나라도 소홀히 하게 되면 튼튼하고 신뢰성이 있어 하는 휠빌딩 결과물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휠빌딩시 이루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준비/스포크 레이싱
사용할 허브, 림, 스포크(정확한 길이)를 준비합니다. 림 아이릿과 스포크 스레드에 오일을 가볍게 바릅니다. 첫번째 스포크가 밸브 구멍과 관련하여 정확한 위치에 놓이도록 휠을 레이싱합니다. 휠빌딩시 원하는 레이싱 패턴(2x, 3x, 헤드인, 헤드아웃 등)이 정확하게 레이싱되었는지 확인합니다. 

1. 슬랙 제거
- 니플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니플을 조여 초기 슬랙을 제거합니다. 스포크가 여전히 느슨한 경우, 스포크 렌치로 1-2회전 더 조입니다. 이 때 스포크는 팽팽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스포크 배열
- 허브 플랜지 부분에서 스포크의 구부러진 부분을 눌러 허브 플랜지와 스포크가 잘 자리잡도록 똑바로 폅니다. 허브 플랜지 안쪽에서 나오는 스포크는 자연스러운 각도를 유지하지만 바깥쪽(헤드인)에서 나온 스포크는 허브 플랜지에 적절하게 자리잡도록 배열해 주는 것이 휠 내구성에 도움이 됩니다.  

3. 모든 슬랙 제거
- 스포크 렌치를 이용하여 슬랙을 제거합니다. 항상 스포크 렌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야 합니다. 스포크의 슬랙이 제거되는 시점에 니플 부근의 스포크를  손톱이나 기타 피크 등으로 튕기면 소리가 날 것입니다. 이 때 너무 세게 조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래터널 트루니스 조정(좌우 정렬)
- 휠의 측면 트루니스 편차가 줄어들도록 트루잉합니다. 래터널 오차는 0-10mm 다이얼 게이지를 이용하면 더 정밀한 정렬이 가능하지만, 1mm(0.5mm 권장) 이내로 조정합니다.

5. 레이디얼 트루니스 조정(상하 정렬)
- 휠의 상하 트루니스 편차가 줄어들도록 트루잉합니다. 레이디얼 트루니스는 휠빌딩 초기 부터 적절하게 맞춰 나갑니다. 림 제조시 불균일성 때문에 레이디얼 트루니스와 텐션 균등화 사이에 미묘한 불일치가 발생합니다. 텐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디얼 트루니스는 1mm(0.5mm 권장) 이내로 조정합니다. 

림의 원형성(Roundness)에는 제조 당시부터 약간의 편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림이 연결되는 림 조인트 부분은 안쪽으로 또는 바깥쪽으로 약간의 편차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휠빌딩/휠트루잉시 림 조인트 부분은 불가피하게 다른 부분과 상당한 텐션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 부분의 텐션이 다른 스포크에 비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동일한 쪽의 다른 스포크와 비슷하게 텐션을 맞춥니다. 이 때 림 조인트 부분은 불가피하게 상하 오차가 발생합니다.

이 림 조인트 부분의 텐션 균등성을 희생하면서 완벽한 원형성을 유지하는 것은 휠의 강도와 내구성을 약화시킬뿐입니다. 이 때문에 약간의 레이디얼 오차(상하 오차)를 허용하면서 스포크 텐션의 균등성을 유지합니다.

6. 스포크 텐션 균등화
- 휠의 내구성과 강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텐션 균등화입니다. 니플 부근의 스포크 부분을 손톱이나 기타 피크 등으로 기타 줄을 치듯이 튕길 때 동일한 톤의 소리가 나야 합니다. 리어 휠 또는 프런트 디스크 휠의 스포크 비대칭성 때문에 좌우 스포크 텐션이 다르므로 좌측 또는 우측 스포크를 따로 비교해야 합니다. 스포크 텐션 균등화는 최종 텐션 조정시 다시 확인하고 미세 교정합니다. 텐션 미터가 있는 경우 스포크 텐션을 확인하여 텐션을 균등하게 조정합니다. 스포크에서 나오는 톤(음조) 방식을 이용할 때 스포크 패턴(2, 3, 4-크로스, 레이디얼)과 스포크 게이지에 따라 발생하는 톤(음조)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텐션은 텐션미터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휠 디싱(센터링) 확인
- 디싱 게이지로 휠셋의 디싱 오차를 확인합니다. 이제부터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최종 텐션 조정시 디싱이 완전한지 확인합니다. 휠디싱은 1mm 이내로 교정합니다.

8. 최종 텐션/미세 조정
- 스포크 뒤틀림 여부를 점검합니다.
- 휠 스트레스 릴리빙 과정을 수행합니다
- 스트레스 릴리빙: 휠빌딩시 스포크에서 스트레스가 제거되면서 제자리에 자리잡게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스트레스 릴리빙 과정은 휠빌딩시 스포크 텐션 강해질 때부터, 최종 텐션에 도달하여 휠셋이 완성될 때까지 여러 차례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트레스 릴리빙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경우 휠 트루잉 스탠드에서 완벽하게 빌딩된 휠셋일지라도, 몇번의 라이딩 후에 바로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탠드에서 완벽한 휠셋보다는 실제 라이딩할 때 튼튼하고 신뢰성 있는 휠셋을 원한다면 휠빌딩시 적용 가능한 모든 스트레스 릴리빙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최종 텐션을 조정할 때 림의 측면 좌우 편차와 상하 편차를 함께 확인합니다. 완성된 림에 레이디얼 방향으로 하이 스폿(튀어나온 부분)이나 로우 스폿(안으로 들어간 부분)을 기준점과 비교 확인하면서 조정해 줍니다. 림의 조인트 부분은  제조시 슬리브, 조인트 또는 용접 방식으로 가공됩니다. 림 조인트 부분은 다른 스포크의 텐션, 레이디얼 정렬이 일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휠내구성과 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림 제작시 결합시키기 위한 림 조인트 부분의 레이디얼 방향(림의 상하 정렬)으로 오차는 크지 않는 경우 그대로 둡니다. 이 부분만을 조정하기 위해 텐션을 너무 강하게 조이면 다른 스포크 텐션과 텐션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스포크 텐션이 균등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휠셋 강도와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오차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휠셋을 트루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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